오늘 루비는 화요일 아침, 분기 리뷰 콜에 들어가는 참이에요. 시작 5분 전에 버디와 핵심 안건을 빠르게 한 번 훑고 → 콜이 끝나갈 무렵 계속 미뤄뒀던 예산 얘기를 용기 내서 꺼내고 → 마지막엔 엉켜버린 다음 스프린트 일정을 함께 정리하는, 회의 한 통을 따라가 볼게요.
① Run through — 콜 직전 핵심 안건을 빠르게 훑을 때
상황 — 화요일 아침, 분기 리뷰 콜까지 딱 5분 남았어요.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버디와 핵심만 한 번 빠르게 맞춰두고 싶어요. 한국식으로는 Let's check the points 가 먼저 떠오르는데, 그건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는 느낌이라 “흐름을 쭉 본다” 는 뉘앙스가 약해요. 회의 직전 점검으로 자연스러운 한 마디는 Let's run through the main points 예요.
It was Tuesday morning, and we had five minutes before our quarterly review call.
I turned to Birdie and said, "Let's run through the main points one more time."
줄별 해설
- 첫 줄:
had five minutes before our quarterly review call(콜까지 5분 남았다) 이 촉박한 직전 상황을 바로 살려줘요. 단순 과거로 그날 아침을 담백하게 열고, 왜 빠르게 훑어야 하는지 둘째 줄로 가는 다리가 돼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
run through the main points(핵심을 쭉 훑다) 는 한 항목씩 확인하는check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한 번에 본다는 그림이에요. 뒤에 붙은one more time(한 번 더) 이 “마지막으로 가볍게” 라는 톤을 더해줘요.
Let's go over the main points. 도 거의 같은 뜻인데, go over 는 “하나하나 짚어본다” 는 느낌이 살짝 더 강해요. run through 가 빠르게 흐름만 보는 쪽이라면, 꼼꼼히 다시 볼 땐 go over 가 더 잘 어울려요.
② Bring up — 미뤄둔 안건을 회의에서 꺼낼 때
상황 — 콜이 거의 끝나가는데, 정작 제일 중요한 예산 얘기를 아직 못 꺼냈어요. 분위기 깨질까 봐 미뤄뒀지만, 지금 말하지 않으면 또 다음으로 넘어가요. 한국식 Can I say about the budget? 는 어색하고, bring up 이 주는 “안건을 테이블에 올린다” 는 느낌이 안 살아요. 조심스러운 주제를 자연스럽게 꺼내는 한 마디는 Can I bring up the budget? 예요.
The call was almost over, but I still hadn't mentioned the budget.
So I took a breath and asked, "Before we wrap up, can I bring up the budget?"
줄별 해설
- 첫 줄:
still hadn't mentioned the budget(아직 예산 얘기를 못 꺼냈다) 의 현재완료hadn't ~ed가 “계속 미뤄온” 상태를 한 호흡에 담아요.but으로 이으면서 “끝나가는데 아직” 이라는 초조함이 자연스럽게 깔려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
bring up(안건을 꺼내다) 은 그냥 말하는say와 달리 새 주제를 회의 테이블에 올린다는 그림이에요. 앞의Before we wrap up(끝나기 전에) 이 타이밍을 짚어주고,took a breath(한숨 고르고) 가 조심스럽게 운을 떼는 분위기를 살려줘요.
Can I raise the budget question? 도 같은 “안건을 제기하다” 는 뜻인데, raise 가 조금 더 격식 있는 톤이에요. 임원 미팅처럼 또박또박한 자리엔 raise, 동료끼리 편한 회의엔 bring up 이 더 자연스러워요.
③ Sort out — 엉킨 일정을 함께 정리할 때
상황 — 예산까지 정하고 나니 이번엔 다음 스프린트 일정이 여기저기 겹쳐서 엉망이에요. 그냥 두면 다들 헷갈릴 테니, 넘어가기 전에 버디와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요. 한국식 Let's fix the schedule 은 “고친다” 는 느낌이라 “엉킨 걸 풀어 정리한다” 는 뉘앙스가 약해요. 이럴 때 딱 떨어지는 표현이 Let's sort out the schedule 이에요.
After that, the schedule for next sprint was a bit of a mess.
Birdie nodded and said, "Let's sort out the schedule before we move on."
줄별 해설
- 첫 줄:
was a bit of a mess(좀 엉켜 있었다) 가 일정이 꼬인 상황을 캐주얼하게 그려줘요.a bit of(좀) 를 붙이면 “완전히 망했다” 가 아니라 “조금 정리가 필요하다” 는 부드러운 톤이 돼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
sort out(정리해서 매듭짓다) 은 고장을 고치는fix와 달리 엉킨 걸 풀어 깔끔히 정리한다는 느낌이에요. 뒤의before we move on(넘어가기 전에) 이 “이것부터 정리하고 가자” 는 마무리 톤을 줘요.
Let's straighten out the schedule. 도 거의 같은 뜻인데, straighten out 은 “비뚤어진 걸 똑바로 편다” 는 그림이라 엉킨 걸 바로잡는 느낌이 조금 더 또렷해요. sort out 이 가장 무난한 한 마디라면, 정말 뒤죽박죽일 땐 straighten out 으로 강조해도 자연스러워요.
루비의 일기
세 표현이 한 호흡으로 어떻게 흐르는지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. 이 6줄을 그대로 옮겨 적기만 해도 오늘 영어 일기는 끝이에요.
It was Tuesday morning, and we had five minutes before our quarterly review call.
I turned to Birdie and said, "Let's run through the main points one more time."
The call was almost over, but I still hadn't mentioned the budget.
So I took a breath and asked, "Before we wrap up, can I bring up the budget?"
After that, the schedule for next sprint was a bit of a mess.
Birdie nodded and said, "Let's sort out the schedule before we move on.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