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루비는 데드라인이 코앞인 어느 저녁, 동료의 저녁 약속을 미루고 야근에 들어갔어요. 무리해서 다 끝내는 대신 남은 분량은 내일로 넘기고 → 다음 날 맑은 정신으로 마무리한 뒤 → 병원 예약이 있어 조금 일찍 퇴근하는, 이틀에 걸쳐 근무 시간을 자연스럽게 조정하는 흐름 을 따라가 볼게요.
① I have to work late — 데드라인 때문에 야근한다고 알릴 때
상황 — 팀원들이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해요. 그런데 하필 내일이 데드라인이라 오늘은 자리를 못 떠요. 한국식으로는 I cannot go because I must work 처럼 길게 설명하고 싶어지는데, 영어로는 이유를 길게 늘어놓을 필요가 없어요. I have to work late 한 마디에 “어쩔 수 없이 야근” 이라는 뉘앙스가 다 담겨서, 약속을 미룰 때 깔끔하게 통해요.
Dinner with the team was the plan, but my deadline was the next day.
So I told everyone, "I have to work late tonight," and stayed at my desk.
줄별 해설
- 첫 줄:
the plan과the next day로 상황을 먼저 깔아줘요.Dinner with the team was the plan(원래 계획은 팀 저녁) 처럼was the plan을 쓰면 “원래는 그러려고 했는데” 라는 아쉬운 뉘앙스가 자연스럽게 살아나요.but한 단어로 데드라인이라는 반전을 바로 이어줘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
I have to work late tonight을 직접 인용으로 두면 학습자가 자기 입으로 그대로 옮겨 쓰기 쉬워요. 뒤에tonight(오늘 밤) 만 붙여도 충분하고, 이유를 구구절절 붙일 필요가 없는 게 이 표현의 장점이에요.
I'm gonna be at the office late tonight. 도 “오늘 밤 사무실에 늦게까지 있을 거야” 라는 거의 같은 뜻이에요. have to work late 가 “어쩔 수 없이 야근” 의 뉘앙스라면, be at the office late 는 “사무실에 늦게까지” 라고 장소를 콕 집어 담담하게 말하는 느낌이라 둘 다 야근을 알릴 때 두루 써요.
② Finish this up tomorrow — 남은 분량을 내일로 넘길 때
상황 — 야근을 하다 보니 어느새 밤 아홉 시예요. 슬라이드 두 장이 남았는데 눈이 침침하고 집중도 흐트러져요. 한국식으로는 Let's do the rest tomorrow 도 통하지만 살짝 밋밋해요. 무리해서 끝내기보다 “남은 건 마저 내일 마무리하자” 라고 할 땐 Let's finish this up tomorrow 가 딱이에요. up 한 단어가 “끝맺음” 의 느낌을 살려줘요.
By nine, two slides were still left and my eyes were tired.
I closed my laptop and said, "Let's finish this up tomorrow."
줄별 해설
- 첫 줄:
By nine(아홉 시쯤 되니까) 으로 시간이 흐른 걸 한 조각으로 보여줘요.two slides were still left(슬라이드 두 장이 아직 남았다) 의still(아직) 이 “끝낼 만큼 했는데도 남은” 느낌을 잡아줘서, 내일로 넘기자는 결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와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
finish this up에서up이 “남은 걸 마저 마무리한다” 는 뉘앙스를 살려줘요.closed my laptop(노트북을 덮었다) 한 동작을 앞에 두면 “오늘은 여기까지” 라는 결정이 그림처럼 보여요.
Let's wrap up the rest tomorrow. 도 “남은 건 내일 마무리하자” 라는 거의 같은 뜻이에요. finish up 이 “마저 끝내다” 라면, wrap up 은 “마무리 지어 정리하다” 라는 느낌이 살짝 더 강해서 회의나 작업을 매듭지을 때도 두루 써요.
③ Leave a little early today — 조금 일찍 퇴근하겠다고 양해를 구할 때
상황 — 다음 날 아침, 맑은 정신으로 출근하니 어제 미뤄둔 두 장이 금방 끝나요. 그런데 오후에 병원 예약이 있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가야 해요. 한국식 I will go home early 는 좀 갑작스럽게 들려요. leave early 앞에 a little 을 넣으면 “조금만 일찍” 이라는 부드러운 양해 톤이 살아나요. 이유 한 줄을 짧게 붙이면 매니저도 동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.
The next morning my mind felt fresh, so the last two slides went fast.
I had a doctor's appointment, so I said, "I'm gonna leave a little early today."
줄별 해설
- 첫 줄:
my mind felt fresh(머리가 맑았다) 와the last two slides went fast(남은 두 장이 금방 끝났다) 로 어제 내일로 넘긴 결정이 옳았다는 걸 보여줘요.went fast(빨리 끝났다) 가 “맑은 정신이 효율을 만든다” 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줘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 핵심은
a little이에요.leave early만 쓰면 갑작스러운데,a little한 단어가 “조금만” 이라는 양해 톤을 살려줘요. 앞에I had a doctor's appointment(병원 예약이 있어서) 처럼 이유를 짧게 붙이면 훨씬 자연스러워요.
I need to head out a bit early today. 도 “오늘 조금 일찍 나가봐야 해요” 라는 거의 같은 뜻이에요. leave a little early 가 무난한 표현이라면, head out a bit early 는 head out(나서다)·a bit(조금) 으로 한 톤 더 캐주얼하게 들려서 동료 사이에서 가볍게 쓰기 좋아요.
루비의 일기
세 표현이 이틀에 걸쳐 어떻게 흐르는지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. 이 6줄을 그대로 옮겨 적기만 해도 오늘 영어 일기는 끝이에요.
Dinner with the team was the plan, but my deadline was the next day.
So I told everyone, "I have to work late tonight," and stayed at my desk.
By nine, two slides were still left and my eyes were tired.
I closed my laptop and said, "Let's finish this up tomorrow."
The next morning my mind felt fresh, so the last two slides went fast.
I had a doctor's appointment, so I said, "I'm gonna leave a little early today.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