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글에서 루비가 화요일 9시 30분 회의를 시작했죠. 오늘은 같은 회의의 중반부 15분 — 첫 안건 Q2 숫자 설명에서 동료들 표정이 헷갈려 보일 때, 채용 계획에서 일정 혼동을 잡아내야 할 때, 버디의 짧은 리스크 언급을 한 번 더 풀어달라고 정중히 요청할 때를 따라가 볼게요.
① Does that make sense? — 내 설명이 잘 닿았는지 한 번 짚어보기
상황 — 9시 38분. 첫 안건 Q2 숫자 설명을 한 호흡으로 끝낸 참이에요. 그런데 동료 두 명의 표정이 살짝 멍해 보여요. 한국식으로는 Do you understand? 가 입에 먼저 떠오르는데, 이건 영어로는 살짝 시험 보는 톤이에요. 원어민들이 회의에서 부드럽게 짚을 때 쓰는 한 줄은 Does that make sense? 예요.
I had just walked the team through the Q2 numbers, and a couple of faces looked a little blank.
I paused for a second and said, "Does that make sense so far?"
줄별 해설
- 첫 줄:
walked the team through ~는 "팀에게 ~를 한 단계씩 안내했다"는 직장인 영어의 단골 패턴. explain 보다 "내가 끌고 갔다"는 그림이 살아나요.a little blank으로 동료들 표정이 살짝 멍한 그 순간까지 한 줄에 잡아둬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
paused for a second한 박자가 있어야 다음 질문이 시험이 아니라 배려로 들려요. 끝에so far?를 붙이면 "여기까지는 괜찮아?"라는 뉘앙스라 회의 중반에 잘 맞아요.
Is that clear? 는 같은 의미인데 살짝 더 정돈된 진행자 톤이에요. 발표나 격식 있는 미팅에선 Is that clear? 가, 일상 회의에선 Does that make sense? 가 더 자연스러워요.
② Are we on the same page? — 결정 직전 한 번 더 정렬하기
상황 — 9시 45분. 두 번째 안건 채용 계획으로 넘어왔어요. 루비는 6월 런칭에 맞춰 사람을 뽑자고 정리하고 있는데, 어제 메일에서 버디가 분명 7월이라고 적은 게 떠올라요. 결정을 굳히기 직전에 한 번 더 짚어야 해요. 한국식 Do you agree with me? 는 동의 강요처럼 들리니, 같은 그림인지 확인하는 표현 Are we on the same page? 가 훨씬 부드러워요.
Before locking in the hiring plan, I wanted to double-check the timeline with Birdie.
I said, "So we're going with option B and launching in June, right? Are we on the same page?"
줄별 해설
- 첫 줄:
Before locking in ~는 "~를 굳히기 전에"라는 직장인 영어 패턴.lock in은 결정·일정을 확정 지을 때 정말 자주 쓰는 동사라 한 호흡으로 외워두면 좋아요.double-check the timeline with Birdie로 누구와 무엇을 정렬하려는지 한 줄에 깔끔히 깔아둬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 앞에
So we're ~, right?로 내 이해를 짧게 다시 말하고, 그 뒤에Are we on the same page?를 붙이는 게 정형 패턴이에요. 이 두 마디를 묶어 입에 붙이면 회의에서 정렬할 때 그대로 나와요.
aligned 도 같은 그림이지만 살짝 더 격식 있는 비즈니스 어휘예요. 임원 미팅이나 클라이언트 콜에선 aligned 가, 사내 팀 회의에선 on the same page 가 더 가볍고 자연스러워요.
③ Could you elaborate on that? — 정중하게 한 단계 더 듣기
상황 — 9시 52분. 세 번째 안건 제품 로드맵에서 버디가 지나가듯 "벤더 쪽에 작은 리스크가 있다"고 한 줄 던졌어요. 루비는 그 한 줄이 마음에 걸려요. 한국식 Please explain more 도 통하긴 하지만 살짝 명령조에 단순해요. 회의에서 정중하게 한 단계 더 깊이로 끌어내는 표현이 Could you elaborate on that? 이에요.
Birdie mentioned a small risk with the vendor, almost in passing, and I didn't want it to slip by.
I leaned forward and asked, "Could you elaborate on that a little bit?"
줄별 해설
- 첫 줄:
almost in passing은 "거의 지나가는 말로"라는 부사구. 회의에서 누가 중요한 한 줄을 가볍게 던지고 넘어가려 할 때를 잡아줘요. 뒤에I didn't want it to slip by로 "그냥 흘리고 싶지 않았다"는 마음까지 한 줄에 담아둬요. - 둘째 줄: 본 표현 등장.
leaned forward의 작은 동작이 들어가면 정중함과 호기심이 동시에 살아나요. 끝에a little bit을 붙이면 "조금만 더"라는 부드러운 톤이라 상대가 부담 없이 풀어 설명해요.
walk me through ~ 는 "한 단계씩 안내해 주실래요?"라는 그림이라 도식·프로세스 설명에 더 어울려요. 의견·관점을 더 풀어 듣고 싶을 땐 elaborate on that 이, 단계나 흐름이 궁금할 땐 walk me through that 이 자연스러워요.
루비의 일기
세 표현이 한 호흡으로 어떻게 흐르는지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. 이 6줄을 그대로 옮겨 적기만 해도 오늘 영어 일기는 끝이에요.
I had just walked the team through the Q2 numbers, and a couple of faces looked a little blank.
I paused for a second and said, "Does that make sense so far?"
Before locking in the hiring plan, I wanted to double-check the timeline with Birdie.
I said, "So we're going with option B and launching in June, right? Are we on the same page?"
Birdie mentioned a small risk with the vendor, almost in passing, and I didn't want it to slip by.
I leaned forward and asked, "Could you elaborate on that a little bit?"
